자산 절반 ETF에 투자… 시장 변동성 클 때도 안정적 수익
2021.05.02 17:27
수정 : 2021.05.02 17:27기사원문
■분산된 ETF를 재분산, 시장 급락기에도 수익률 방어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기준으로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48% 수준이다.
EMP 펀드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미 분산된 ETF를 재분산하는 초분산 펀드이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변동성 자산(채권), 적극형 자산(인컴), 성장형 자산(주식)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ETF를 다시 모아둠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에 시장 급락기에도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성준석·박수범 펀드매니저는 "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주식 및 채권 관련 글로벌 ETF 등에 장기 분산투자해, 시장 위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서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고 말했다. 성 매니저는 이어 "실제 이 펀드는 코로나 19로 인한 시장 급락기에서도 펀드 수익률의 하락을 방어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위험통제 프로세스를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변화에 맞춰 위험 관리 초점
성 매니저는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맞춰 투자 전략을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이 역사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수준도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를 고려할 때 주요 국가의 올해 연말 시장금리 수준은 현재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강조하는 자산배분의 효과는 예년에 비하여 높지 않을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투자기회를 잘 발견하고 중앙은행의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등 단기적인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매니저는 또 금리상승과 거시경제 성장에 유리한 선진국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선진국 위험자산은 가령 주식과 주식형 인컴 등 성장형 자산, 적극형자산을 가리킨다.
그는 "주식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은행·에너지·산업재·소재·가치주·고배당 주식 등 거시경제성장과 금리상승에 유리한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신흥국·코로나 수혜주·고평가 중소형 IT·성장주·일부 친환경 등에 대한 투자는 단기 전술적으로 접근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의 경우 금리가 충분히 상승하기 전까지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은 축소하고 있다"면서 "하이일드 채권 등 듀레이션이 짧아서 금리상승에 덜 민감하고 거시경제 성장에 유리한 채권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 매니저는 "EMP 펀드의 경우 주가가 상승할 때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역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그렇기에 목전의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이 펀드가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