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있는 곳 찾아갑니다… 인테리어업계 '짝짓기 마케팅'
2021.05.03 17:22
수정 : 2021.05.03 17:22기사원문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업체들이 백화점, 가전 업체 등과 잇따라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까사미아가 각각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와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한샘은 국내 유통 공룡기업 롯데와 함께 유통망 강화에 나섰다. 한샘은 지난 3월 '한샘리하우스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과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백화점 울산점'을 열었다. 한샘과 롯데백화점은 올해 부천과 울산을 필두로 수도권과 부산·경남, 호남 등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는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각각 입점해 백화점 판매 거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통 기업 외에도 가전업체와 제휴도 적극적이다. 한샘이 삼성전자의 가전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스마트패키지는 한샘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고객의 집을 설계할 때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도 패키지로 제안하는 상품이다.
리모델링시 가구, 건자재와 가전을 맞춤 설계해 편리하면서 조화로운 디자인의 공간을 꾸밀 수 있고,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맞춤 인테리어가 가능한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의 △쿡탑 △비스포크 냉장고 △더 프레임 TV △그랑데 세탁기&건조기 인공지능(AI)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 비스포크 큐브 Air 공기청정기 △제트 청소기 △무풍 시스템에어컨 등을 한샘리하우스 매장에서 원스톱으로 설계해 상담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과 삼성전자는 상품 개발과 유통망 공유, 신사업 등에 걸쳐 광범위한 협력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LG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 형태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연 데 이어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 대형 가전마트에 인테리어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LG전자와의 숍인숍 형태 매장을 50여 곳 보유하고 있으며 메가스토어와 6곳, 일렉트로마트와 4곳의 협업 매장도 확보했다.
이러한 인테리업체들의 협업은 향후에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판매 거점 확대는 물론 스마트홈 시대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협업이 확대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 한 번에 구매하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면서 "구매를 손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본격화될 스마트홈 시장의 일정부분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어 인테리업체들의 협력관계 확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