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교육 불평등 해소위해 노트북 써달라"
2021.05.04 17:52
수정 : 2021.05.04 18:17기사원문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지난 2월 발표한 '개인 재산 절반 이상 사회 환원 약속'의 첫번째 이행 방안으로 약 두 달에 걸쳐 전국 저소득층 학생 1만명에게 고성능 노트북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4일 이같이 밝혔다.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합병(M&A) 작업 완료 등 싱가포르 기반 합작회사(조인트벤처, JV)인 '우아DH아시아' 설립을 위해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김 의장은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온라인으로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 1만대 전달식'을 진행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노트북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학습도구라고 생각한다"며 "노트북이 아이들에게 신분 표시가 아니라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한편,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노트북을 나눠주면 낙인효과가 생길까 우려됐는데, 아이들이 직접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배려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이번 고성능 노트북 확보에 선제적 도움을 준 업체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신형 노트북을 각각 5000대씩 구매했으며 학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MS오피스, 한컴오피스)도 구입해 함께 지급됐다. 총 지원액은 약 150억원 규모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CPU와 램 수급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번 기부를 위해 우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희망브리지는 지난달 2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협조를 받아 노트북을 지원할 대상 학생을 모집 및 선정했다.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한 김 의장의 첫 여정에 희망브리지가 함께 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깊다"며 "김 의장 기부가 더욱 가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