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인…초동방역에 만전"
2021.05.05 14:39
수정 : 2021.05.05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5일 오전 11시30분경 강원도 영월 흑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인됐다며, 관계부처 장관들에 초동방역에 만전을 다하라고 긴급지시했다. 농장 ASF 확진으로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모돈 44마리 등 총 401마리의 흑돼지는 신속한 살처분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강원도 화천 양돈농장에서 마지막으로 ASF가 발생한 후 7개월만에 재발한 것이다.
홍 대행은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발생농장 돼지 살처분을 해달라"며 "경기·강원·충북지역에 양돈농장·작업장 가축과 종사자·차량 등에 일시이동중지명령 등 매뉴얼에 따른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살처분은 반경 500m 이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행히 500m내 발생농가 외 다른 축산농가는 없어 일단 해당농가 돼지 살처분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는 "철저한 역학조사로 전파원인을 신속히 밝혀내 추가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속대응해 달라"며 "관련기관과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통제초소, 거점별 소독시설 운영 점검 등 현장 방역조치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발생농장 인근 2차 울타리와 중앙고속도로를 따라 설치한 광역울타리를 신속 점검하고 추가 보강하라고 주문했다. 또 야생멧돼지로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폐사체 수거, 오염원 제거·소독 등 인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해 발생농장 인근 울타리 집중 점검을 실시해 달라고 했다.
지자체는 관할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을 점검해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하라고 했다.
홍 대행은 "이번 ASF가 발생한 강원도는 5월 가정의달 등 차량이동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더 세밀하게 주변 양돈농가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인접한 충청북도와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기도 방역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고 부탁했다.
이어 "모든 초동조치는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농식품부가 방역을 총괄하되 환경부, 국방부, 행안부 등 관련부처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