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한국공항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채용 비리 의심"

      2021.05.06 08:44   수정 : 2021.05.06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해 2월 기간제 직원 채용시, 임용규칙에 따라 60점 미만자는 불합격 처리해야 하는데도 57.4점을 받은 응시자 A씨를 예비합격자로 선정했다. 그는 이후 최종합격자의 채용 포기로 최종합격했다.
#.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4월 사장의 수행비서로 B씨를 별도의 공고절차 없이 특별채용의 형식으로 채용했다.

B씨는 사장의 전 근무지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전임자는 5급 채용됐으나 B씨로 3급으로 채용돼 특혜 의혹을 받고있다.

#.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 2015년 4월 경력직 채용시 1차 내부 면접위원 C씨가 특정 은행 출신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고 심사표에 ○, △, 두 줄 긋기 등으로 표시했다. 최종적으로 특정은행 출신 지원자 5명 중 3명이 최종합격했다.
지난 3월 LH퇴직자의 새만금개발공사로의 재취업 관련 채용비위 의혹을 계기로 추진했던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채용실태 특별점검 결과가 6일 공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특별점검 결과 새만금개발공사에서는 채용절차와 채용된 직원의 승진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중 일부가 사실로 밝혀졌으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도 채용비위 등 의심사례를 발견했다.


권익위는 채용 공정성이 심각히 의심되는 4개 기관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기존 공정채용 관련 지침 등을 위반한 11개 기관에 대해서는 징계 등 처분을 하도록 관리감독부처인 국토부에 관련내역을 통보하고 조치결과를 국민권익위로 회신토록 했다.

권익위는 지난달 1일 '공직자 반부패·청렴 혁신 10대 과제' 중 하나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재취업·채용 특별점검'을 선정했다.

권익위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 특별점검반을 투입해 3주간(3.29~4.13.) 새만금개발공사 등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LH 근무경력자를 채용했거나 지난해 제한경쟁채용을 실시한 23개 기관을 선정해 채용 적정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이번 채용실태 특별점검으로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을 위한 점검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을 알 수 있었다"며 "지난해 실시한 공공기관 채용 적정성에 대한 실태조사도 코로나 백신접종 상황 등을 감안해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