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반도체 패키지기판 불티… 1분기 영업익 99% ‘껑충’
2021.05.10 17:25
수정 : 2021.05.10 17:53기사원문
삼성전기는 비대면 수요 증가로 소형·고용량 IT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4분기 전망도 '맑음'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4분기에도 MLCC 및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2·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통상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폭이 컸지만 올해에는 카메라 모듈 거래선 다변화, 고성능 MLCC 및 고다층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로 완만한 매출 감소폭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의 높은 가동률과 수익성 유지, 반도체 PCB의 공급부족 심화 전망, 카메라모듈의 매출 변동성 유지 등으로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다"며 "삼성전기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3014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60.1% 증가한 1조3300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체 사업에서 믹스 효과 및 가격 인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연구원도 "2021년 2·4분기는 계절적으로 카메라모듈과 RFPCB 매출이 감소하는 시기지만 MLCC의 실적 개선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고부가 부품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부가품 공급 확대 등 차별화 박차
삼성전기는 향후 소형·초고용량 등 고부가품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전장용 고신뢰성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거래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MLCC는 반도체 수급 이슈로 세트의 생산 차질이 수요 감소로 연결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부품간 공급 불투명성에 따라 MLCC를 포함한 전 부품 재고 확보 필요성이 증가해 MLCC 수요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분기는 카메라모듈의 계절적 비수기로 관련 매출이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주요 국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확대와 중화 스마트폰의 신규 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증가할 계획이며,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 부품 내재화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부가 스마트폰 AP용 BGA, 5G 안테나, RF 모듈용 SiP 및 FCBGA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부품 라인업을 개선할 것"이라며 " 시장 수요를 고려해 생산 능력 확대 등 고객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선행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