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11일 상장… 따상땐 단숨에 시총 23위
2021.05.10 17:25
수정 : 2021.05.10 20:56기사원문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11일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에서 결정된다.
SKIET는 IPO 시장 내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80조9017억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58조4000억원)는 물론 역대 최대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883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제 관심은 SKIET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할 지 여부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으로 입성한 반면 하이브는 공모가의 두 배에 거래를 시작한 뒤 소폭 하락(-4.44%) 마감한 바 있다.
SKIET가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160% 급등한 27만3000원까지 오르고 시가총액도 7조4862억원(공모가 기준)에서 19조4641억원까지 뛴다.
이럴 경우 엔씨소프트(약 18조4000억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23위에 오르게 된다.
'따상'시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당 16만8000원의 평가이익을, SKIET 임직원들은 최대 한도로 신청했을 경우 약 33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직원 1인당 주식 수는 약 1만9623주로 평균 20억6000만원 규모다. 다만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은 1년간 매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로 차익을 실현하기는 힘들다.
증권업계에서는 SKIET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24%로 적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상장일 유통되는 주식수는 일반 공모주 641만7000주, 기관 물량 1214만여주 중 의무보유확약기간이 없는 430만여주 등 1072만여주다. 전체 발행 주식의 15.04%다.
이는 카카오게임즈(20.51%), 빅히트(19.79%),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들의 63%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은 SKIET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