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제선 여객수 코로나 이후 첫 증가

      2021.05.11 16:31   수정 : 2021.05.11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화물운송과 국내선 여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인 여객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 보급이 가속화될 경우 여객 수요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17만9883명을 기록했다.

전월의 18만5691명보다는 줄어든 숫자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6%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이후 전년 동월대비 국제선 여객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4월이 처음이다.
운임 측면에서 국제선의 경우 운항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중국 노선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선 여객은 주요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라 전년대비 148%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의 연간 평균 여객 대비 7.8%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선 운임은 여전히 약세 구간이지만 최근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수요 강세가 나타나는 노선 중심으로는 상승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 실적 개선의 주요 역할을 했던 화물운송도 꾸준하다.

4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주요 노선 전반에 걸쳐 물동량이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29.2% 증가한 27만9906t을 기록했다. 미주노선이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본(23%), 중국(14%), 유럽(13%) 등에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화물 물동량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8% 아시아나항공은 6.5%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물류 차질로 인해 긴급성 화물이 증가하면서 항공 화물 운임은 4월부터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실제로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운임지수(TAC index) 기준 4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전년동월대비 49% 증가한 kg당 8.4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화물 운임 강세가 장기화되면서 운임 상승에 따른 대형항공사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3년까지 중장기 여객수요 회복이 나타나는 국면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집단 면역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잠재 여객 수요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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