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지역 유·초·중·고 165곳 모두 등교 중지

      2021.05.12 11:02   수정 : 2021.05.12 11:15기사원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2일 오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교육감 담화문 전문이다. [편집자 주]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중간고사 등을 위해 실시했던 ‘특별방역기간’이 어제 11일로 종료되었습니다.



모두의 협력과 지원으로 중간고사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만, 5월 들어 도내 확진자를 비롯해 등교 학생 확진자와 자가 격리 학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격수업 전환의 빈도도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확진의 흐름을 진정시키고 학교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제주의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이고 한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과 교육부, 학교 현장과 협의를 통해 내일 13일부터 18일까지 도내 동지역 유·초·중학교와 모든 고등학교, 특수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의 긴급 돌봄은 정상 시행합니다.

읍면지역 학교는 등교수업을 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자가격리자가 나오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기존 방안을 유지합니다.

지역이 좁은 제주의 특성을 반영해 학생간, 지역간 교류가 많은 고등학교에 대해 선제적이고 일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하였습니다.

아울러 확진 학생과 자가격리 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거리두기 대책으로 ‘일시 멈춤’이 필요합니다.

3월 2일 등교수업 이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반복하면서 학교와 가정이 많은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을 만큼의 송구스러움을 느낍니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확진의 흐름이 감소세로 전환되기를 바랍니다.

이와함께 학교와 기숙사 등 교육 시설을 철저히 방역하고,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도 방역 당국과 함께 적극 점검하고 관리하겠습니다.

자가격리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중심으로 정서와 심리 지원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KF94마스크 착용과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등을 거듭 지도하고 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과 도민들의 협력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민주성과 투명성, 개방성을 기반으로 연대하고 협력하며 코로나19를 잘 대응해 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마스크를 쓰고 어린이날을 맞이한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도민들께서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셔서, 빠른 시일내에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하는 평범한 일상을 맞을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과 선생님.

다가오는 15일은 ‘스승의날’입니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 때, 따뜻함이 그리워 돌아보면 언제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삶을 뒤로하고, 아이들의 수업과 돌봄을 안정적으로 지켜주고 계십니다.

선생님의 사랑이 있기에, 내년 마스크를 벗고 함께 웃음을 나누는 ‘스승의날’을 소망해 봅니다.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고를 다하시는 의료와 방역 당국, 도민들에게도 진심으로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학부모 여러분, 반복되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에서도 사랑과 헌신을 다해 아이들과 가정을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빠른 시일내에 모든 학교가 등교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12일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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