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폰으로 가상자산 '모바일 송금-관리'
2021.05.13 23:00
수정 : 2021.05.13 22:59기사원문
다양한 하드웨어 지갑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연결해 가상자산 이용자들이 모바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송금,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블록체인월렛, 레저월렛 연결 지원
삼성전자는 삼성블록체인월렛과 글로벌 콜드월렛 공급업체 레저의 '나노S(Nano S)', '나노X(Nano X)' 하드웨어월렛의 연결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능은 삼성블록체인월렛에 지난 11일 오후부터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블록체인월렛에서 향후 추가로 다양한 하드웨어월렛의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블록체인월렛은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송금하고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DApp·디앱)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아베(AAVE) 같은 ERC 기반 토큰, 트론(TRX), 테라코인(TRC) 등 주요 가상자산을 지원한다. 또 소셜미디어(SNS)·금융·보안 등 각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레저 하드웨어월렛 연결 지원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하드웨어월렛에 분산·관리하던 가상자산을 삼성블록체인월렛에서 쉽게 확인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에 삼성블록체인월렛에서 직접 가상자산 관련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뉴스피드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블록포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블록체인 전문매체의 뉴스를 볼 수 있다.
새로운 기능은 앱을 업데이트한 후 사용할 수 있다.
확장성 넓히고 보안은 강화
하드웨어월렛은 외장하드나 USB메모리처럼 완전하게 오프라인 상태로 관리할 수 있는 가상자산 지갑을 말한다. 가상자산을 거래소 등 인터넷에 항상 연결돼 있는 곳에 관리할 경우 해킹 등으로 모두 잃어버릴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콜드월렛'이라고도 하는데 쉽게 말해 은행의 계좌를 '핫월렛'으로, 집안의 금고를 '콜드월렛'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집안에 있는 금고를 누군가가 갖고 간 뒤 망치로 깨부수지 않는 한 물품은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USB메모리처럼 생긴 하드웨어월렛도 누군가가 갖고 간 뒤 개인키를 알아내지 않는 한 보관된 가상자산을 탈취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삼성전자는 삼성블록체인월렛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에 필요한 개인키를 하드웨어월렛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블록체인월렛 이용자들을 위해 하드웨어월렛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며 개인키를 보관해주는 '삼성블록체인키스토어'를 지원한다. 키스토어는 추가로 보안 프로세서를 통해 보호되며 개인키는 사용자 본인의 지문이나 PIN코드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만 제공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삼성블록체인월렛과 하드웨어월렛의 연결을 지원하면서 대부분의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삼성블록체인월렛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블록체인월렛의 확장성이 높아진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의 김종환 상임고문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자신의 가상자산을 최대한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어할텐데, 삼성블록체인월렛 이용자들이 보안성이 가장 뛰어난 하드웨어월렛에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했다. 개방형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를 활용해 블록체인 개인키를 생성·저장·관리·사용할 수 있는 디앱을 개발하고, 각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 있는 전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쉽게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