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시 울산 중구' 선포... 한글 자존감 회복에 앞장
2021.05.14 17:15
수정 : 2021.05.14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가 외솔 정신의 계승과 한글 자존감 회복을 목표로 하는 '한글도시'를 선언했다.
울산시 중구는 14일 중구문화의전당에서 박태완 중구청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지근 울산중구의회 의장, 손종학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 소강춘 국립국어원장, 이부열 외솔회 울산지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도시 울산 중구' 선포식을 가졌다.
민요창가 등 식전행사에 이어 내빈 소개, 개회 선언, 국민의례, 모둠북 공연, 한글도시 선언문 낭독, 인사말씀, 한글도시 구호 제창, 기념촬영, 한글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 따라 애국가와 구호 제창을 각각 애국가 영상 상영과 손팻말 흔들기로 대신하고, 울산 중구 유튜브 채널로 선포식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한글도시 선언문을 통해 한글사랑 추진위원회 구성, 한글정책 주민 대상 정보 제공 및 의견 수렴, 한글 올바르게 쓰기 운동 전개, 유관기관 한글사랑 업무협약 체결, 한글정책 지원, 한글 및 국어 교육 장려 등을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울산 중구 병영에서 태어난 외솔 최현배 선생은 ‘한글이 목숨’이라며 민족 자주 독립 정신 고양에 앞장섰으며, 우리말에 한국인의 마음과 혼이 있다며 한글의 보급과 교육, 나라 사랑에 일생을 바치셨다"며 "울산 중구는 외솔 정신 계승과 한글 자존감 회복을 목표로 ‘한글도시 울산 중구’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글 구호 제창에서는 사회자의 '한글이 목숨, 모두가 함께하는 한글사랑, 한글도시 울산 중구'라는 구호에 맞춰 참석자들이 다양한 손팻말을 흔들며 한글사랑을 다짐했다.
선포식 후에는 백두현 훈민정음학회장이 외솔과 한글을 소재로 '한글이 행복한 도시, 한글로 행복한 도시' 특강을 했다.
오후 5시부터는 박태완 중구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중구 원도심 젊음의거리 일대에서 현수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행진하며 '한글도시 울산 중구'를 알렸다.
한편, 울산 중구는 그동안 외솔 최현배의 업적과 한글사랑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외솔기념관을 건립하고, 외솔의 생가를 복원해 운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한글도시를 선언하고 행정 내부에서부터 한글 문화 조성과 한글 관련 사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원도심과 외솔기념관을 엮은 한글·역사·문화 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