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부터 나문희까지… 세대 아우르는 식음료 모델들

      2021.05.16 17:40   수정 : 2021.05.17 08:11기사원문



식품업계가 세대를 아우르는 '효자 모델' 덕분에 고객층이 넓어지는 성과를 얻고 있다. 기존 업계 모델과 다른, 의외의 인물을 발탁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업체 마이셰프는 지난해 7월 트로트가수 영탁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영탁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마이셰프와 닮은 데다 영탁이 셰프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영탁은 마이셰프의 고객층을 확대시켜준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영탁을 모델로 쓴 이후 주요 고객층이 2030 중심에서 406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2·4분기 전체 고객 가운데 32%였던 4060은 올해 1·4분기 55%까지 증가했다.

특히 5060 고객의 비중은 지난해 4·4분기 7%에서 올해 1·4분기 11%로 높아졌다. 트로트의 장르 특성상 고령층 팬이 많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영탁의 굿즈와 인기 밀키트 제품을 함께 구성한 '마이홈탁세트'는 3차에 걸쳐 판매에서 모두 하루 만에 품절됐다.

소비자들에게 의외성, 신선함 등을 전달하기 위해 기존 업계의 관행과 다른 모델을 발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맥주는 젊은층이 타깃이라는 이유로 젊은 남성이나 여성을 광고모델로 발탁해왔으나 오비맥주는 70대 배우 윤여정을, 칭따오는 60대 배우 김갑수를 각각 선택했다. 두 배우 모두 중장년층에게 익숙하고, 젊은층에도 인지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비맥주 측은 "자신의 생각을 망설임 없이 표현하는 윤여정 배우는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며 "투명병으로 바뀐 '올 뉴 카스'의 브랜드 가치와 일치한다고 판단, 카스의 '뮤즈'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칭따오 측도 "김갑수 배우는 중후한 멋과 친근함으로 중장년층에게 익숙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 트렌드의 아이콘으로 어필하는 등 세대를 아우르는 모델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중·고교생을 비롯해 젊은층이 주요 고객인 '햇반컵반'의 모델로 올해 팔순을 맞은 배우 나문희를 기용했다. 의외의 모델이지만 MZ세대에게 호감도가 높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캠페인은 '명탐정 컵반즈'로, 탐정이 된 나문희가 햇반컵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형 콘텐츠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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