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위해 기도를" 미스 미얀마 또 나섰다
2021.05.17 05:01
수정 : 2021.05.17 05:01기사원문
미인대회에 출전중인 미스 미얀마가 무대 위에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살펴보면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진행 중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 중인 미얀마 대표 투자 윈 릿은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Pray for Myanmar)'이라는 글이 적힌 팻말을 보였다.
투자는 본선에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에 현지 하드록 호텔에서 열린 전통의상 경연 도중 관객들에게 이같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NYT는 투자가 팻말을 접은 뒤 전통 방식으로 합장을 하며 인사를 하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트 양곤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투자는 미얀마에서는 모델로 활동하는 유명인사다.
그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뒤 시위에 참여했다.
또 자신의 SNS에 군부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올리는 등 꾸준하게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때문에 투자는 군부가 자신의 이름을 출국금지자 명단에 올려놓았을지 걱정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양곤 공항에서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할 때도 두려움을 느꼈다.
투자는 미얀마가 과거처럼 군부 독재로 돌아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자유를 누리면서 살았는데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참여했던 32살의 타 텟 텟도 무장투쟁을 위해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합류했다. 텟 텟은 쿠데타 100일을 맞아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총을 들고 있는 사진들을 올리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