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외신사 폭격에 "정당한 목표였다"
2021.05.17 01:25
수정 : 2021.05.17 0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외신 입주 건물을 파괴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해 “완벽하게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전날 파괴한 외신 건물에 테러리스트 조직이 입주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포화를 주고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15일 가자지구의 알 잘라 타워을 폭격해 무너뜨렸다.
네타냐후는 인터뷰를 통해 "그 건물에는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의 정보기관이 입주해있었다"며 "따라서 그 건물은 완벽하게 정당한 공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폭격에 관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맡은 히다이 질베르만 준장은 "그 건물에는 하마스의 연구개발 조직과 군 정보조직, 무장 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의 사무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도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측 관계자를 인용해 문제의 건물에서 하마스가 활동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그 건물에서 하마스가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를 미국에 제시했다"며 "그들도 설명에 만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폭격 직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16일 기준으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측에서 각각 188명, 10명으로 확인됐다. 네타냐후는 CBS와 인터뷰에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무슨 수단이든 동원할 것"이라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 폭격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는 것은 하마스가 민간인 거주지역 인근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