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인근 신축 단지, 시세 리딩은 '덤'
2021.05.17 09:35
수정 : 2021.05.17 09: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호수공원 인근 새 아파트들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변을 따라 펼쳐진 휴식공간 이용이 편리하고, 친환경적 조망이 가능해서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산, 수원, 군산 등 호수가 이미 들어섰거나 새로 조성 계획인 곳에서 신규 주택들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수공원 일대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입소문을 타며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수원 광교호수공원 바로 옆 '중흥 S클래스' 전용면적 84㎡는 4월 16억2000만원에 거래돼 일대 시세를 리딩중이다. 광교중앙역(신분당선)과 붙어 있는 아파트 보다 2억원 가량 더 비싸 호수가 주는 편익이 역세권 보다 더 높다는 평을 받는다.
동탄2신도시도 동탄호수공원 바로 앞 '하우스디 더 레이크'가 올 1월 8억9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호수와 거리가 먼 아파트 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더 높다. 인천 청라, 김포, 세종 등도 호수 일대가 주변 아파트 보다 1~2억원 가량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단순히 녹지가 펼쳐지는 것보다 아름다운 수변이 더해지는 것이 집값 상승에 큰 도움을 주며, 건강한 삶까지 누릴 수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주거 공간으로 더 인기를 끌 것"이라며 "또한 호수공원 일대가 상권 형성, 다양한 행사 개최 등으로 지역문화의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분양이 임박한 아파트도 호수 공원이 주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경기 오산에 이달 분양 예정인 포스코건설 '더샵 오산엘리포레' 바로 옆에는 2035 오산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약 80만㎡의 중앙공원(스포츠파크, 잔디광장, 야외수변무대 등) 개발이 계획되어 있다. 동탄호수공원(약 46만㎡)과 동탄 센트럴파크(약 30만㎡)를 합친 것 보다도 크다. 4월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라 분당선 연장안이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같은 달 수원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5·84㎡ 총 257가구로 조성된다. 서호호수공원과 여기산이 인접하다. 전 세대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되며, 화서역 1호선과 수원역 KTX·수인분당선·1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 A87블록에서는 계룡건설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동탄 호수공원 리슈빌'을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 74~84㎡, 총 762가구로 짓는다. 동탄호수공원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