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2차 가해 논란, 오성규 경기도 공공기관장 후보 사퇴
2021.05.17 12:28
수정 : 2021.05.17 12:28기사원문
17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오씨가 개인적인 사유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공모에 응모해 서류 및 면접 심사, 공개 검증 등의 절차를 통과했으며 최종 후보자로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 승인이 요청된 상태였다.
오씨는 시민단체 '환경정의' 출신으로 서울시설공단 본부장과 이사장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박 시장이 사망한 지난해 7월까지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페이스북에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과거 박 전 시장에게 보냈던 자필편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또 올해 1월에는 박 시장의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 오씨가 경기도 공공기관장 후보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은 지난 2월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앞장서서 공격해왔다"며 경기도에 임명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경기테크노파크는 중기부, 경기도, 안산시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재단법인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사장, 윤화섭 안산시장이 부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으며, 원장은 중기부 장관의 임명 승인을 받아 경기도지사가 임명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