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지지부진에… 검찰, LH 투기 의혹 본격 수사
2021.05.19 17:24
수정 : 2021.05.19 17:24기사원문
19일 본지 취재 결과 일부 일선 검찰청에 LH 투기 의혹을 직접 수사해달라는 진정서가 여러 건 접수된 상황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분위기와 LH 사태가 6대 범죄라는 내부 판단으로 인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르면 6대 범죄 중 하나인 경제범죄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재·증재·알선수재 혐의나 5억원 이상의 사기·횡령·배임 혐의 등은 검찰의 직접 수사가 가능하다.
현재 검찰은 전·현직 LH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이같은 일환으로 검찰은 지난 11일 LH 사무실과 송파구 건축사무소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건축사무소들이 LH 출신 전관을 영입해 경기 동탄신도시 등 LH가 발주한 일감을 수주받는 과정에서 불법 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 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컨소시엄이 다른 업체보다 적은 가격을 적어내고도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 LH 출신 전관들이 설립한 설계회사와의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휴대폰 및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작업들이 끝나는대로 LH 관련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