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몰려드는 인천 서구, 부동산도 활황

      2021.05.20 08:29   수정 : 2021.05.20 08: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굵직한 기업들의 인천 서구로 몰려들고 있다. 분야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둥지로 인천 서구를 택해서다. 특히 서구가 고소득 직장 밀집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돼 주변 집값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그룹·대기업들의 인천 서구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 내 본사 이전 공사가 빠르면 오는 8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SK E&C는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에 2023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액화수소 공급 설비를 구축한다. 현대모비스도 인천 서구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서구에서 전자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출범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 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가칭)'이 청라에 있는 LG전자 인천캠퍼스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청라국제도시 내 국내 최대 규모 스타필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의 인천 서구행은 일대 교통 인프라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구는 석남역에 기존 인천 지하철 2호선에 이어, 추가로 뚫리는 7호선도 오는 5월 22일 공식 개통을 앞두면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된다. 또한 인천 지하철 2호선은 GTX-A노선(예정)이 정차하는 일산 킨텍스 역까지 연장 예정이어서 향후 서울 삼성역까지 20분 내외로 도달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도 관심거리다.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운행을 마치는 급행열차가 인천공항까지 연장해 운행하는 것이다.

대기업 진출과 교통 호재로 서구 부동산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고소득 직장인이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한 인천 서구를 배후 주거지로 고려하며 일대 집값이 크게 올라서다.

청라동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거주 직장인 평균 연봉이 5000만원에 달하는 마곡동도 마곡 산업단지에 LG그룹 연구센터,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입주로 고소득 직장인이 몰리면서 주거 수요가 풍부해져 일대 부동산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한 사례가 있다" 며 "최근의 인천 서구 역시 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해 인천 서구 아파트값은 평균 14.0% 뛰어 2019년(3.79%)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4.93% 뛰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인천 내 가장 많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해 3만9,310건의 아파트가 거래돼 연수구(1만9529건), 부평구(1만7279건)를 제쳤다.

최근에는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가 10억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호수 조망이 가능한 고층은 호가가 1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신규 분양단지로의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왕길동에서 분양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DK도시개발·DK아시아 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하반기 1500가구(전용면적 59~99㎡)가 공급된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된 리조트 도시 시즌1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이어 올해는 총 1만3000가구에 달하는 리조트 도시 시즌2로 분양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손잡고 차별화된 조경을 선보이고, 커뮤니티시설인 '로열 라이프'에는 최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 적용되는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돼있다.


이 외에도 제일건설이 AA15블록에 1425가구, 우미건설은 AB17블록에 943가구 공급계획이 잡혀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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