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마스크 없이 만나...한국전쟁 참전용사 훈장 수여
2021.05.22 02:57
수정 : 2021.05.22 02:57기사원문
【김호연 기자·워싱턴=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만남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랄프 퍼켓 예비역 대령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50분께 워싱턴DC 백악관에 들어섰다.
특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명예훈장은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으로 미국 군인 신분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한다. 전투 중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직무 범위를 넘어 눈에 띄는 용맹함을 보여주는 등 희생적 공훈을 세운 자에게 서훈된다. 그간 약 3500명에게 수여되었으나, 엄격한 기준에 따라 공적을 최대한 정확히 파악한 이후 수여되기 때문에 사망 이후 추서된 사례가 70% 이상 차지한다.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견고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퍼켓 대령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순간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모든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또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보여준 용기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미국 정부의 수여식에 한미 정상이 함께 참석한 것은 68년간 이어져 온 한미동맹의 의미와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