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등록된 생체정보로 공항 수속… 백신 증명서 발급도

      2021.05.23 17:34   수정 : 2021.05.23 17:34기사원문
은행들이 비대면·디지털융합시대에 발맞춰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은행 지점에서 생체인증으로 비행기 탑승시 신분증 대신 사용하고 은행 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까지 다양하게 고객의 생활속을 깊이 파고들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전환을 비롯해 금융과 정보기술(IT)간 융합 등의 시장변화 속에서 고객들을 금융플랫폼에 잡아두기 위해 톡톡 튀는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정부24 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디지털 '쏠(SOL) 지갑'에서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금융자산, 전자문서, 모바일 신분증 등을 관리하고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SOL 지갑을 출시하면서 이 기능을 탑재키로 한 것이다.
이 기능은 코로나19의 백신 접종 증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NH농협은행도 최근 한국공항공사와 금융권 최초로 생체정보 공동활용 협약을 맺고 신분증 없이 생체정보로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생체정보 등록은 공항에서만 가능했었다. 앞으로 농협은행에서 손바닥 생체정보를 등록하면 국내선에서 별도의 생체 정보 등록 및 신분증 확인 없이 생체정보를 인증해 탑승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월 시중은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을 비롯한 제로페이에서 판매하는 모든 종류의 모바일 상품권을 우리원(WON)뱅킹 앱에서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전국 편의점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WON뱅킹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의 근처 편의점을 지정하면 물품의 배달·픽업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분야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이 올해 공식 선보인 부동상 정보 플랫폼 리브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은 100만건의 내려받기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리브부동산은 KB시세부터 실거래가, 매물가격, 공시가격, 인공지능(AI)예측시세, 빌라시세까지 다양한 부동산 가격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차별화된 부동산 플랫폼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플랫폼에 고객을 잡아두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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