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활황… 삼성 라인업 늘려 '저가형' 정조준

      2021.05.25 17:45   수정 : 2021.05.25 17:45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 '갤럭시 탭 S7FE 5G'를 출시한다. 고급형인 '갤럭시S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 태블릿PC에서 보급형인 팬에디션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급성장하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법인 온라인몰에 보급형인 '갤럭시 탭 S7 FE 5G'를 공개했다. 색상은 미스틱 블랙(사진 왼쪽)과 미스틱 실버 두 종류로, 가격은 649유로(약 89만원)이다. 현재 구매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지만, 조만간 가능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갤럭시탭S7 FE'는 지난해 8월 출시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S7 5G'의 보급형 제품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유사하되 스펙을 조정해 가격을 낮췄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750G을 장착하고, 4GB램·64GB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12.4인치를 유지했지만 아몰레드(AMOLED)가 아닌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사용한다. 배터리는 45W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춘 1만90mAh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3시간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S펜 도 함께 제공된다. 한국시장엔 6월 중 출시할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만원대 저가형 태블릿PC인 '갤럭시 탭 A7 라이트(가칭)'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전문 매체인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갤럭시탭A7라이트'는 '갤럭시탭A 시리즈' 하위버전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탭A7 출고가가 33만원(와이파이 모델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을 고가인 '갤럭시탭S 시리즈'와 보급형인 '갤럭시탭A시리즈'로 나눠 운영해왔다. 갤럭시탭 라이트 시리즈까지 나오면 보급형과 저가 시장까지 가격대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하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가격 부담을 낮춰 삼성 태블릿PC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애플'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4580만대로 전년보다 44% 늘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는 1680만대를 판매한 애플이다. 2위는 83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다.


SA는 "재택근무의 보편화로 생산성을 높여주는 기기로 태블릿 PC가 각광받고 있다"며 "자가격리 등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끝나더라도, 사람들의 태블릿PC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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