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여전히 강세..재건축 이주에 강남권 전셋값도 '들썩'
2021.05.27 15:42
수정 : 2021.05.27 15:42기사원문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2.4대책 발표 직후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4.7보궐선거 이후 다시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를 앞세워 재건축 과열 진화에 나섰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강세는 심화되는 분위기다.
노원구는 이주 0.21%의 가격 상승 폭을 기록, 7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20%→0.18%)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지역인 반포·서초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고, 송파구(0.16%)는 가락·문정동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강남구(0.13%)는 도곡·개포동 중대형 위주로, 강동구(0.06%→0.07%)는 암사·천호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 양천(0.10%)·영등포구(0.12%→0.09%)는 목동 신시가지와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32%로 보합세를, 인천은 0.47%에서 0.43%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전주의 0.03%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 0.02%에서 이달 첫째 주 0.03%으로 상승 폭을 키운 이후 셋째 주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주 들어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가시화되면서다. 실제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시작된 서초구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사이 0.16%나 뛰었다. 이는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실제 해당 지역에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의 이주가 시작됐고, 신반포 18·21차는 올 하반기 이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달 들어 매주 상승 폭을 가파르게 키우고 있다. 첫째 주에 0.01%의 상승률을 나타냈던 서초구 전셋값은 둘째 주 0.04%, 셋째 주 0.07%에 이어 넷째 주 0.16%로 집계됐다. 강남구도 전세가격 상승폭이 전주 0.01%에서 0.02%로 뛰었고, 강동구도 같은 기간 보합에서 0.02%로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강남·강동구는 학군수요 있는 도곡·명일동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서울 전세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도 0.13% 오르며 전주(0.12%) 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