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4%"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2021.05.27 18:38   수정 : 2021.05.27 18:38기사원문
우리나라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연 4.0%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상향했다. 이는 전보다 1%포인트 높인 것으로 올해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봤다는 얘기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5%로 정했다. 이는 당분간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의지다.


그러나 한은은 올해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인 3.0%에서 4.0%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2.5%에서 3.0%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4% 성장전망이 현실화됐다. 그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전망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고, 세계경제 회복 속에 국내소비도 개선됐다"며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재를 지속하고 있으며,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나타나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치 1.3%에서 1.8%로 높였다. 내년은 1.4%로 예상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2.3% 상승하면서 2017년 8월(2.5%)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 물가관리목표 2%를 넘는 수준으로, 2%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2.0%)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째 동결이다. 한은은 이달까지 총 8회에 걸쳐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한은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한은은 국내 경제상황, 성장과 물가, 금융불균형의 정도 등을 봐가면서 금리인상을 결정하겠다는 단서는 달았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정상화는 너무 서둘러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지연됐을 때의 부작용도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기를 단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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