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백신 접종 참여 활성화 공동 담화문

      2021.05.28 15:41   수정 : 2021.05.28 16:00기사원문

5월 들어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누적 확진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가 31일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다음은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8일 오후에 발표된 공동 담화문 전문이다. [편집자 주]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1년 5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방역에 협력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상의 불편을 견디며 배려와 희생을 실천해주시는 도민 한 분 한 분이 ‘안전 제주’를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됩니다.

어두운 코로나 터널의 끝이 아직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제주는 대규모 관광객이 다녀간 뒤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600명대 안팎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도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도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해 왔고, 방역 점검과 단속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민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경험하신 것처럼 대응 조치만으로는 전파를 완전히 차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서 코로나 감염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백신 접종뿐입니다.

코로나 백신은 한 번만 맞아도 예방효과가 89.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접종대상 도민의 70%인 40만2580명이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위험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접종대상 도민의 약 10%가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인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의 경우,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접종을 기피하거나 고민하시는 사례가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거나 사망한 사례가 없습니다만, 접종 후 이상 반응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로부터 나와 가족, 이웃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가급적 많은 도민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환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고령층의 접종률이 높아야 합니다.

예약 시스템 접근이 어려워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더 많은 어르신들께서 백신을 접종하실 수 있도록 6월3일까지로 예정된 접종 예약과 그에 따른 접종 기간을 연장해주실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 드립니다.

도민 대다수가 백신을 맞으면 일상생활에서 제약이 사라집니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모두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고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활기차게 손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일상 회복을 향한 출발점입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이 함께 백신 접종 예약이나 정보 전달 과정에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직접 살피고, 해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일상과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에 전 도민께서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28일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의회 의장 좌남수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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