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첫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발견
2021.06.01 16:40
수정 : 2021.06.01 16:40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장쑤성 전장에 거주하는 41세 남성이 H10N3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4월23일 발열 증상이 생긴 뒤 상태가 심각해져 닷새 뒤 병원에 입원했으며 한 달 후인 5월2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위건위는 아직 감염 경로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지만 H10N3형 AI는 저병원성으로 대규모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위건위 측 전문가는 “H10N3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전까지)세계적으로 H10N3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 없다”라고 설명했다.
장쑤성 당국은 이 환자의 밀접접촉자들을 긴급 모니터링했지만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염에 과민반응해서는 안된다면서도 병들어 죽은 조류를 만지지 말고 살아있는 조류도 가능한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6~2017년 사이 중국에선 H7N9 AI가 창궐해 300명이 목숨을 잃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