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실 비율 씨티 은행 가장 높았다
2021.06.02 12:02
수정 : 2021.06.02 17: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은행이 부실채권 조정 강도를 높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62%로 전분기말(0.64%) 대비 0.02%p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부실 우려에 선제 대응하는 모양새다.
6개 시중은행(신한·우리·SC·하나·씨티·국민) 중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0.58%를 기록했다. 총여신 24조4000억원중 약
1415억원 규모의 부실이 발생했다. 부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SC로 0.24%의 부실률을 보였다. 시중은행중 부실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76조7000억원 중 약 9000억원(0.34%)의 부실이 발생했고, 국민은행은 317조1000억원중 약9000억원(0.29%)의 부실이 발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부실률은 0.30%지만 총여신금액이 271조1000억원에 달해 8000억원 규모의 부실이 발생했다. 지방은행중에선 경남은행의 부실비율이 0.76%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은행중에선 케이뱅크가 여신 3조8000억원중 300억원의 부실이 발생해 부실 비율 0.72%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1조6000억원중 500억원의 부실이 발생해 0.23%의 부실을 보였다. 특수은행(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 중에선 산업은행이 146조3000억원중 3조6000억원의 부실이 발생해 2.46%로 높은 부실률을 보였다.
부실채권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1조9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6%)을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7.3%로 전분기말(138.3%) 대비 0.9%p 하락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3조2000억원) 대비 8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8000억조원으로 전분기(2조6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7000억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줄었다. 상·매각(대손상각 8000억원, 매각 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6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순이었다.
기업여신, 가계여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89%)은 전분기말(0.92%) 대비 0.03%p 떨어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0%)은 전분기말(0.21%) 대비 0.01%p 하락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97%)도 전분기말(0.98%)대비 0.01%p 줄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