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뜬다… 경제학자·청년 합류 예고
2021.06.02 18:34
수정 : 2021.06.02 18:34기사원문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윤 전 총장과 그의 측근들은 참모 조직을 가동하기 위해 실무진 구성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캠프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행과 공보 외에도 정무, 정책 등을 담당할 핵심 인원만을 뽑아 10명 이내의 소수정예 조직으로 가동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윤 전 총장과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의 '연희동 회동'을 알린 장예찬 시사평론가의 역할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장 평론가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에 동행한 사실을 알리면서, 사실상 그가 홍보를 맡게 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88년생인 장 평론가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어느정도 동행을 하겠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며 "동행을 한 일정에 한에서만 제한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과 지난 주에 처음 만났다는 그는 "(윤 전 총장이) 제가 SNS에 올린 글이나 방송을 지인 추천으로 보다가 '이 친구가 내 마음을 아는 것 같다'는 생각에 연락을 줬다고 한다"며 "그 후 같이 다니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제3당을 창당하는 방식이 아닌 제1야당에 합류하는 방향을 선택, 국민의힘을 대권 도전의 플랫폼으로 삼을 전망이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직접 만남을 요청하며 접점을 늘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정진석 의원을 만나 처가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며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야권 관계자는 "전당대회로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고조된 만큼, 전대가 끝난 직후 당원으로 가입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