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스타트업 열풍..대학생 절반 이상 "창업 고려해"

      2021.06.04 10:45   수정 : 2021.06.04 1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취업난과 최근 스타트업 창업 열풍 속에 사회생활 시작을 앞둔 대학생들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792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52.9%)이 취업대신 ‘창업’을 고려한 바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알바천국 기업회원 중 20대의 비율도 2020년 16.6%로 4년 전(2016년, 7.2%)보다 9.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학생(52.1%)보다는 여학생에게서 창업을 고려한다는 비율(53.3%)이 소폭 높았으며, 전공별로는 △경영ㆍ상경(63.7%) △예술ㆍ체육(60.9%) △인문(56.0%)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학생들이 취업대신 창업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자아 실현’과 ‘취업난’이 공존했다.
‘나만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싶어서(41.3%)’와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어서(38.7%)’가 1,2위를 차지했으며, △일반 직장인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34.6%) △직장 내에서는 꿈을 이루기 어려울 것 같아서(26.3%)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23.4%) △취업을 해도 정년이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에(22.7%) △취업보다 창업의 문턱이 낮은 것 같아서(16.7%) △전공을 살리고 싶어서(전공에 맞는 일자리가 적어서, 12.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창업 문턱이 낮은 업종으로의 창업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창업 업종으로는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등 ‘외식·음료(57.3%, 복수응답)’이 꼽혔다. △편의점, 의류, H&B스토어, 쇼핑몰 등 ‘유통·판매’(32.5%) △숙박, 피트니스, PC방 등 ‘문화·여가·생활’(22.9%) △헤어, 네일, 반려동물케어 등 ‘서비스’(16.0%) △앱 개발, 사이트 및 콘텐츠 운영 등 ‘IT·인터넷’(11.9%) △웹디자인, 인테리어 등 ‘디자인’(11.9%) △마케팅, 번역 등 ‘사무ㆍ회계’(7.9%) △어학원, 유치원, 학습지 등 ‘교육·강사’(6.7%)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으로는 ‘아르바이트 근무’가 주효했다.
절반 이상(51.3%, 복수응답)이 실무 경험을 위한 아르바이트 근무 중이라 밝혔으며, 알바비로 창업 자금 마련을 꾀한다는 답변도 30.3%로 집계됐다. 기타 답변으로는 △창업 관련 설명회, 강의 등 참여(15.5%) △창업을 원하는 업계 시장조사(15.5%)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11.5%) △창업 동아리 활동(10.5%) 등이 있었다.


창업에 필요한 비용으로는 평균 6067만원을 예상했으며, 해당 자금은 아르바이트 소득(86.9%)으로 마련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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