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복귀' 미셸 위 웨스트, "줄리아니 성희롱 발언이 자극제"
2021.06.04 14:53
수정 : 2021.06.04 14:53기사원문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위 웨스트가 출산 후 은퇴를 준비하던 중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에 분노해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미셸 위는 외모가 매우 출중한데 퍼트할 때 워낙 허리를 너무 굽혀서 사진사들이 팬티를 찍으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위 웨스트가 발끈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력을 칭찬하던 사람이 뒤에서는 '팬티' 운운하며 나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니 몸서리가 쳐진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임원인 남편으로부터 절제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야 했다.
위 웨스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려면 현역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이 자신이 투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골프 신동'이라고 불리던 10대 때 몰랐던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불평등과 무지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싶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미셸 위는 작년 6월에 딸 마케나 카말레이 유나 웨스트를 낳은 뒤 육아에 전념하다 올 시즌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성적은 예전만 못하다. 지난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컷 탈락, 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는 3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5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