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 명품 오픈런에 명품ETF 투자 '눈길'

      2021.06.09 14:18   수정 : 2021.06.09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백화점 명품매장에 오픈 전부터 손님이 몰려드는 ‘오픈런’ 현상에 국내외 명품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명품관련 ETF는 NH-Amundi운용이 지난해 5월 상장한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가 유일하다. 이 상품은 국내 유일 럭셔리 테마 ETF로 전세계 80개 럭셔리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성과도 두각이다.

9일 NH-Amundi운용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의 설정이후 성과는 81%에 달한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성과도 각각 12.1%, 24.0% 높은 성적표를 냈다.

작년 5월 상장이후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실제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는 명품 소비와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S&P 글로벌럭셔리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명품 생산 및 유통,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80개 기업에 투자한다. ‘명품’ 기업의 선정은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S&P500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선진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매출, 시장인식, 사업계획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이루어진다. 투자비중은 럭셔리 산업에 대한 노출도와 시가총액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것이다.

5월말 기준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에는 LVMH(루이비통), 케링(구찌), 리치몬트(까르티에) 에르메스 등이 있다. 시계, 가방, 구두 등 일반적인 명품 제품뿐 아니라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과 전세계 럭셔리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 등 모든 상품 군 전반에 걸친 명품 브랜드가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신세계, 강원랜드, 신세계, 파라다이스 등 국내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장기적으로는 럭셔리 시장이 2020~2025년 사이에 연평균 10%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전세계 럭셔리 소비의 45%를 차지하게 될 중국 소비자의 급증 등을 럭셔리 시장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코로나로 인한 보복소비와 향후 백신으로 인한 여행 재개 등도 수혜가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권수철 NH-Amundi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을 빠르게 진행한 몇몇 나라들은 여행 재개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비 주체들의 관심이 명품에서 여행 등 외부 활동으로 옮겨 가 명품 수요가 떨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명품 수요는 여행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 억눌려 왔던 보복소비는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과 면세점 수요의 재개 등 명품 수요를 견인할 요소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명품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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