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종합)
2021.06.10 11:26
수정 : 2021.06.10 1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한다. 2030년까지 세계 5대 임상시험·신약 개발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반도체 대규모 시설 투자를 위해 예비타당선조사를 하반기부터 신속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전략 △K-반도체 예타사업 본격 추진방안 △임상시험 인프라 확충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로 산업이 재편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부품기업수·고용의 47%(4195개사, 10만 8000명)가 사업 재편 필요 분야로 추산된다.
홍 부총리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완성차 미래투자 계획과 연계한 부품·소재 개발, 차량용 반도체 등 전략품목 개발 등 신사업모델 발굴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신흥 미래차 기업 대상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천만달러 수출기업 250개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신속히 전환해 미래차 시장 및 소재·부품 신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부품기업의 사업 재편 컨설팅·사업화를 지원하고 스타트업과 연계한 스마트 브리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지원 시스템을 확충해 매년 100개, 2030년까지 1000개 기업을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5000억원 규모 미래차 관련 펀드를 활용해 연구개발(R&D)·투자를 지원하고 2027년까지 1만명 전문인력도 양성할 것”이라며 “9월말까지 부품기업 디지털전환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신·신약개발 지원을 통해 임상시험 인프라를 확충한다. 홍 부총리는 "임상 전문 인력을 올해 1600명, 2025년까지 1만명 양성하겠다"며 "기업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보스턴 바이오밸리에 지원 거점을 설치하고, 2조2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신약 개발 연구개발(R&D) 자금과 바이오 관련 정책 펀드 등을 활용해 임상 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 플랫폼 구축, 임상시험기관 데이터 집적화, AI 활용 빅데이터 분석·제공 등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스마트 임상시험시스템을 도입한다.
5개 권역별 거점병원 중심 네트워크와 암·감염병 등 5대 질환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신속 지원하고 네트워크 참여 의료기관간 공동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활용을 촉진한다.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임상시험 기관 201곳의 데이터를 집적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부총리는 "임상전문인력을 금년 1600명, 225년까지 1만명 양성하고 범부처 신약개발 R&D자금 2조 2000억원, 바이오관련 정책펀드 등을 활용하겠다"며 "보스턴 바이오밸리에 지원거점을 설치해 미국 시장 임상연계·컨설팅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빅사이클을 맞아 대규모 시설 투자 관련 재정사업 예타를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우선 하반기부터 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 내 양산형 테스트베드 구축, 중부권 첨단패키징 플랫폼 구축 등 2개 인프라 확충사업의 신규 예타를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민관 공동투자 대규모 인력양성과 더불어 예타가 진행 중인 PIM(연산+저장기능 통합)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개발, K-Sensor 기술개발 등 3개 성장기반 강화사업에 대한 예타를 신속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