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프로그램 인재양성 필요"-최종현학술원
2021.06.11 17:17
수정 : 2021.06.11 17:17기사원문
양자 기술을 이해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할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인재 양성도 필요하다.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이 뛰어나도 사용처를 알아야 의미가 있다.
11일 최종원학술원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주제로 가진 글로벌 웨비나(웹세미나)에서 글로벌 석학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데이비드 어샬럼 시카고대 분자 공학과 교수는 "양자 역학자들이 컴퓨팅에 접근하고 있지만, 컴퓨터공학자들도 양자역학을 이해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샬럼 교수는 아울러 "중요한 것은 최종 기능이다. 갈수록 하이브리드 환경이 되고 있다. 모든 플랫폼의 공동언어가 있다면 더 빨리 발전할 것이다."
김정상 듀크대 전기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양자 컴퓨팅 연구 협력이 잘 안되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구조분야 연구자들은 양자분야로 데리고 와야 한다"고 전했다.
양자분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원활한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아울러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차세대 과학자와 공학자를 양성할 시기"라면서 "실제 응용 사례와 기회는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는 "양자기술을 적용할 고성능 웨이퍼 제조 팹이 필요하다. 양자컴퓨터 프로그래밍 인재교육도 필요하다. 초전도체 시스템, 이온트랩 시스템들을 합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자 컴퓨터 시대에도 이진법 컴퓨터는 당분간 그대로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또한 향후 양자 컴퓨터가 신소재, 화학, 제약, 우주, 자율주행 기능 등 다양한 곳에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분자계산과 암호기술 등에서도 양자컴퓨터가 용이하다. 새분자 시스템, 신소재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암호기술이 양자컴퓨팅 분야의 본격적인 발전에 불을 붙혔다. 화학 시뮬레이션 개선되면 제약 소재 분야가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 교수는 "응용자들이 작동원리를 알게 되면 더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다. 알지 못하는 더 많은 응용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 3년 걸리는 연산을 수초만에 풀 수 있다. 중첩이나 얽힘 같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기존의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 컴퓨터가 1 또는 0의 값을 갖는 비트 단위로 정보를 읽지만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양자비트) 단위로 정보를 읽는데 큐비트는 0과 1의 값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200∼300큐빗이면 전 우주의 원자 수보다 더 많은 중첩 상태가 가능해진다. 최근 구글은 양자 컴퓨터가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넘어서는 '퀀텀 슈프리머시'(양자 우위)를 달성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