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코로나19 백신 개발자에 기사 작위

      2021.06.12 13:17   수정 : 2021.06.12 1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옥스퍼드 연구자에게 기사급에 해당하는 작위를 수여했다.

1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2021년 생일을 맞아 발표되는 서훈자 목록에는 남성의 기사(Sir)급에 해당하는 데임(Dame) 작위 수여자로 옥스퍼드 백신 개발자 세라 길버트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길버트 교수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백신 개발과 제조, 임상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매우 열심히 일했다"라고 강조했다.

길버트 교수 외에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일했던 케이트 빙엄이 역시 데임 작위 수여자에 포함됐다.
그는 영국 내 백신 수백만 회분 조달 과정을 감독한 인물이라고 한다.

빙엄은 이번 작위 수여를 "겸허하다"라는 소감으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자신의 사례가 과학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더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번 서훈 대상 목록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1129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흥행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광신도를 이끄는 역할을 맡은 배우 조너선 프라이스도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영국 왕실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추후 시리즈에서 나이 든 필립 공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훈 대상자 중 15%는 소수 민족으로 구성됐다. BBC는 현재까지 이뤄진 서훈 중 소수 민족 비중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대응에 종사한 이들 수백 명이 서훈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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