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게임업계 M&A...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이 투톱
2021.06.14 16:35
수정 : 2021.06.14 16:35기사원문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가 M&A 큰 손으로 떠올랐다. 스마일게이트도 자사 벤처캐피털(VC)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유망 개발사를 품고 게임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식재산권(IP) 확대 등 신사업 다각화로 3N(넷마블, 엔씨소프트, 넷마블)을 추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지난 1·4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엔씨와 넷마블을 넘어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도 7739억원을 달성해 엔씨(8248억원)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또 크래프톤은 쏘카 자회사 VCNC가 운영해온 모바일 메신저 ‘비트윈’을 인수하는 등 딥러닝(인간두뇌와 유사한 심층학습 AI)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딥러닝은 엔씨 핵심기술 중 하나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넵튠 최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 신임 대표로 정욱 넵튠 대표를 선임했다. 또 오는 7월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웨이투빗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보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합병회사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애드엑스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 삼성전자, 넥슨 등 IT업계 출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애드엑스는 디지털 광고 수익을 끌어올려주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내년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또 최근 시리즈C를 통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80억원을 추가 투자 받았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서경우 수석팀장은 “메타버스 등 온라인 컨텐츠 및 게임시장이 커지는 기조 아래 앞으로는 다양한 앱 개발사들이 광고 수익을 큰 비즈니스 모델로 삼으면서 관련 애드테크(광고+기술)가 점차 고도화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유통, 서비스) 역량이 뛰어난 카카오게임즈와 애드엑스 시너지도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애드엑스 2대주주인 상태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