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인도 할아버지 부인 38명·자녀 89명 남겨놓고 눈감았다
2021.06.14 15:33
수정 : 2021.06.14 17:32기사원문
38명의 아내를 거느린 인도 남성 시온-아 차나(Zion-a Chana)가 13일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38명의 아내와 89명의 자녀, 33명의 손자를 남기고 사망했다.
오늘 14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의 총리인 조람탕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조람은 비통한 심정으로 시온-아씨에게 이별을 고했다"고 트위팅했다.
이어 조림탕카는 "38명의 아내와 89명의 자녀를 둔 시온-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시온-아는 미조람의 주도 아이졸의 병원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사망했다.
당뇨와 고혈압 등의 지병이 있던 그는 최근 상태가 악화됐고 지난 11일(현지시간) 의식을 잃었다.
의사 랄린트루앙가 자하우는 "시온-아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했다.
시온-아가 38명의 아내를 거느릴 수 있었던 까닭은 그가 '차나 종파'라고 불리는 종교 집단의 수장이었기 때문이다. 시온-아의 아버지가 1942년 창시한 '차나종파'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다.
시온-아는 17세 때 3살 연상인 여성과 첫 결혼을 했고 이후 가족의 수가 급속히 불어났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시온-아의 아내와 자녀의 수는 각각 38명과 89명이고 손자는 33명이다"면서 "이들은 함께 살았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언론은 시온-아의 가족 수가 조람탕가 주총리가 말한 것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시온-아의 가족은 100여개의 방이 있는 4층짜리 건물에서 살았다.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각각 다른 방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부엌은 같이 썼다.
한편, 이들이 사는 건물은 미조람주의 주요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시온-아 가족 덕분에 해당 마을이 관광지가 된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