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LG엔솔, 배터리 포럼 연다..글로벌 석학 총출동

      2021.06.16 08:11   수정 : 2021.06.16 08: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석학들이 총출동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스탠리 휘팅엄 교수가 첫 연사로 나선다.

협회나 리서치 업체가 아닌 단일 배터리 제조사가 관련 포럼을 진행하는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2일 '이노베이션 포럼 2021' 웨비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CPO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4시30분까지 총 8명의 전문가들이 배터리 업계의 기술 트랜드를 차례로 소개한다.

특히 첫 연사로 나서는 스탠리 휘팅엄(Stanley Whittingham)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 캠퍼스 교수의 강연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스탠리 교수는 1970년대 리튬이온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탠리 교수는 이날 배터리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그는 최근 배터리 사용시간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리튬메탈배터리를 연구 중으로, 관련 내용이 강연에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는 제프 단(Jeff Dahn)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교 교수도 중량감 있는 연사다. 그는 테슬라의 지원을 받아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프 단 교수는 최신 리튬이온배터리 셀에 대해 발표한다.

이밖에도 △린다 나자르(Linda Faye Nazar) 워털루대 화학과 교수 △셜리 멩(Shirley Meng) UC 샌디에고 나노공학 교수 △김희탁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이상영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마틴 빈터(Martin Winter) 뮌스터대 교수 △피터 브루스(Peter Bruce) 옥스퍼드 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포럼을 두고 IPO를 앞둔 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단일 배터리 제조사가 이같은 산업 포럼을 진행하는 건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다.

업계관계자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모두 이같은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앞두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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