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개발호재 겹경사' 경기도 광주 집값 급등

      2021.06.17 07:57   수정 : 2021.06.17 07: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통망 확충과 인프라 확장으로 경기도 광주시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판교와 강남 생활권에 가까웠지만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단점이 보왔되며 新강남권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월 0.01%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0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강남권에 속하는 성남시와 붙어 있으면서 시세는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서울 및 성남, 분당 등에 직장을 가진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판교와 강남의 생활권에 가까이에 속해 있는 안양, 과천, 용인의 경우 직선거리도 10~15km 내외로 가까운 편인데다 시외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노선이 충분했다. 반면 광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 여건이 열악했고 이에 따라 집값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교통 개발이 조금씩 이뤄지면서 광주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2016년에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경기광주역에서 3정거장, 12분이면 판교 도착이 가능해졌고, 이를 필두로 서울까지 이어지는 각종 교통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수서-광주복서전철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경기광주역에서 수서역까지 12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광주의 첫 계획도시인 태전지구도 주목받고 있다. 광주 태전지구는 약 120만㎡ 크기에 1만 9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e편한세상',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더 샵' 등 유명 아파트 브랜드들도 태전지구에 자리 잡았으며 조성이 막바지 단계다.

이 같은 호재로 집값 상승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반으로 준공 10년 이내, 20~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월 평균 태전지구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1299.8만 원에서 지난달인 2021년 5월 2009.5만 원으로 2년 2개월 만에 평균 709.8만 원, 15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판교와 비슷한 출퇴근 거리에 있는 용인 수지·기흥, 안양, 과천의 평당 가격 상승률인 146%, 137%, 144%보다 높은 수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광주 태전지구의 경우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가격 상승이 빠르게 이뤄졌지만, 아직 비슷한 출퇴근 거리의 타지역보다 가격경쟁률이 있다"며 "향후 예정된 교통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후로도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광주 태전지구에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최근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치포렛은 자사가 시행하고 안강건설이 시공하는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라시에라 태전'을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 B2블록(태전동 131-1)에서 지난 14일 분양했다. 광주 계획도시인 태전지구에 처음 들어서는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단지로, 특유의 경사면을 활용한 단지 디자인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SM경남기업의 '광주역 태전 경남아너스빌'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상승폭도 눈여겨 볼 만 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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