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권 암초 만났다? 10일만에 대변인 물러났다

      2021.06.20 09:58   수정 : 2021.06.20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오늘 20일 전격 사퇴했다. 열흘만에 대권 주자의 '입'인 대변인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윤 전 총장의 대권가도가 걸림돌을 만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변인은 오늘 오전 7시께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내고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0일 윤 전 총장의 첫 대변인이 됐다.

이 전 대변인이 물러나면서 당분간 윤 전 총장의 공보 업무는 이상록 대변인이 수행한다.


이와 관련,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지난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고 격려했다"며 "하지만 이 대변인은 19일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8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이 그의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변인은 당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당일 오후 중앙일보 등을 통해 민생 탐방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면서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한편,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SNS에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이 정리된 파일을 입수했다"면서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고 적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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