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투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제명…의원직은 유지
2021.06.22 12:08
수정 : 2021.06.22 12: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다. 비례대표인 두 의원은 출당 조치에 따라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양이 의원에 대한 제명의 건을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윤·양이 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출당·탈당을 권고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양이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본인의 귀책 사유가 아닌 경우, 부동산과 관계없는 사유인 경우 복당을 허용하고, 복당됐을 때 추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부분을 명확히 했다"면서 "부동산 관련해서 의원부터 솔선수범해서 의혹을 소상히 밝히겠다는 의지에서 마음 아픈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양이 의원은 의총 신상발언에서 "권익위의 조사 결과 통보는 사기를 당해 맹지의 토지를 불가피하게 보유하게 된 어머니의 상황에 대한 단순한 법률적 설명일 뿐"이라면서 "이를 이유로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시했고, 저는 연좌제 성격으로 오늘 출당되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의원은 "선배 동료의원님들의 고심에 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1년 전 제기된 저와 제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또다시 시작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입법활동에 충실하겠다"고 부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