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첫 협상 "당대당 통합..당명 추후 논의"

      2021.06.22 14:39   수정 : 2021.06.22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2일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단 회의를 시작했다. '당대당 통합' 원칙을 확인했고, '당명' 문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첫 인사를 나눈 뒤 약 한 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했다.



국민의힘에선 성일종 의원(단장)과 오신환·이재영 전 의원이 참여했고, 국민의당에선 권은희 원내대표(단장)과 김윤 서울시당위원장, 김근태 부대변인이 참여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양당은 가치를 확장하는 당대당 통합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정례회를 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수시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당명 변경'에 대한 문제도 이날 논의됐다.

오 전 의원은 "당명 교체에 대한 부분들도 논의 과정에 있었다"면서도 '당명 교체와 관련해 이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열어 놓고 논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양당의 통합 실무논의가 시작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적었다.

또 "논의 과정에서는 상대를 향한 진정성과 열린 자세가 요구된다. 국민의당은 지분요구를 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양당은 당명 변경 문제를 두고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인 21일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원칙 있는 합당을 구현해 낼 방법은 당연히 새로운 당명"이라고 주장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식당이 잘 되기 시작하니 간판을 내리라는 건가"라며 반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도 기자들에게 "국민 여론상 보더라도 (당명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명 변경이) 국민들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의아하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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