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아시아 민주화 논의 확대…‘미얀마의 봄’ 기원
2021.06.24 21:53
수정 : 2021.06.24 21:5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올해 16번째를 맞는 제주포럼이 그 위상에 걸맞게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평화 공론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24일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Youth Action for Myanmar)’가 참가한 가운데 ‘미얀마와 제주 청년들의 만남’이라는 비공식 세션을 가졌다. 당초 계획되지 않았던 비공식적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세션에는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의 미얀마 청년 흐라 민툰·헤이만 흐닌과 시민단체로 해외주민운동연대의 강인남 대표·윤소희 활동가, 장준영 한국외대 교수·최경준 제주대 최경준 교수가 참가했다.
미얀마 청년들은 우리나라에서 미얀마 사태가 점차 잊혀지고 있다며, 미얀마의 봄을 위한 관심과 연대의 끈을 놓지 말아 줄 것을 호소했다.
헤이만 흐닌은 미얀마 군부 쿠테타 사태로 미얀마인들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미얀마 청년들이 게릴라 시위를 벌여왔지만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군부의 진압이 강화되고 유혈 진압이 계속되며 이마저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루에도 무고한 시민들이 수도 없이 많이 희생되고 있다”고 미얀마의 참혹한 실정을 털어놨다. 흐라 민툰은 “처음에는 국제사회가 도와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점차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미얀마인들은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 나가고 있다”며 미얀마에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부탁했다.
이날 비공식 세션은 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가 제주포럼에 참가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제주포럼에서 급조된 비공식 세션이 공개형태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소희 활동가는 이에 대해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이라는 제주포럼의 주제에 맞게 미얀마의 상황을 한국 사회에 널리 알리고 연대를 요청하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가능한 평화, 포용적 번영’을 대주제로 내건 이번 제주포럼은 24~26일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