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문준용·박성민 '옹호'에 국민의당 "이게 바로 불공정"

      2021.06.25 15:08   수정 : 2021.06.25 15: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당이 25일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특혜발탁' 논란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국가지원금 사업 선발과 관련해 옹호 발언을 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 "특정 진영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무’에 집중하라"고 맹폭했다.

앞서 이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특혜발탁' 논란에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 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문준용씨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국가지원금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문제 있다'고하면 너무 부당하다"며 야권의 지적을 반박했다.



이에 홍경희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 수석을 향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그 또한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며 "논란 중인 청년비서관 발탁과 문준용 씨 관련 민감성 높은 현안에 대해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을 어떻게 개인적인 생각으로 치부할 수 있겠는가. 말장난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청년세대가 분노하는 박 청년비서관의 발탁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왜 이것이 공정과 불공정의 프레임인지 철저히 배격하겠다고까지 엄포를 놓았다"며 "어떤 식으로 배격을 하겠다는 것인지 두고 볼 일이나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번 인사에 본질을 망각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2030 청년세대를 대변하겠다는 청년비서관 자리가 민주당 대변인 공개 오디션을 통과하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충분조건인가"라며 "오디션의 잣대를 언급하려면 우선 청와대 청년비서관의 자리도 공개모집을 통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절차와 경쟁을 밟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절차적 민주주의는 실종된 채 청년세대조차 동의할 수 없는 '낙하산 인사'로 한 청년을 1급 비서관에 임명한 것 자체가 특혜이자 불공정이라는 주장이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바로 이런 불공정인 것"이라며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에 ‘청년’을 선발하지 ‘노인’을 발탁하겠냐 등의 논점 일탈이 아닌 본질에 집중해서 사안을 들여다보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또한 "6900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수령한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해 미디어아트 분야에 세계적인 예술가라는 '문비어천가'는 대통령을 향한 낯 뜨거운 구애에 불과하다"며 "근거가 박약한 아부성 발언이 아닐 수 없으나, 발언 자체는 차치하고 왜 국민들과 야권이 대통령 아들의 정부지원금 수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지 진지한 성찰을 해보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합리적 시각과 균형적인 정무 감각을 소유한 인물로 평가한다"며 "그가 정무수석에 취임하며 일성으로 내뱉은 ‘대통령께 쓴소리 할 수 있는 비서가 되겠다’라는 약속을 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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