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공포' 영국, 코로나 하루 2만명 육박...'봉쇄 반대 시위'
2021.06.27 11:57
수정 : 2021.06.27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인도 델타형 변이 코로나19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런던에서는 백신 접종 반대 및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영국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827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19일까지 1주일간 신규 감염자 수가 15만3200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1주일새 29% 증가한 규모다. 이전까지는 증가율(7%)에 비하면 최근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영국 내 신규 확진자는 1월 초 6만8000여명까지 늘어났다가 지난 달 초 1000명대까지 감소했었다. 하지만 감염성이 빠르고 강한 인도 델타형 변이 코로나의 확산되면서,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높은 상황이다. 영국 성인 83.7%가 1차 접종을,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61.2%나 된다. 델타변이에 따른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은 느슨해진 방역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44세 남성 신규 감염자의 약 3분의2가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축구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자 이를 축하한다며 방역 규정을 무시하고 어울린 데 따른 것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런던에선 정부의 봉쇄 조처와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수천 명 규모의 시위대는 런던 시내를 행진한 후 의회광장에 집결해 국회의사당 담 너머로 테니스공을 던지며 항의했다. 이들은 "봉쇄 때문에 자유와 권리가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시위 과정에서 3명이 경찰 폭력 등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 3명이 다쳤다. 영국 정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애초 이달 21일 해제하려고 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 여파로 4주 연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