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 속 중국·러시아 40일만 또 화상 정상회담

      2021.06.28 13:39   수정 : 2021.06.28 13:39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화상 만남은 지난달 19일 중국 내 러시아 기술이 도입된 원전 착공식에 이어 40일 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다음 달 1일)과 중러 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 기념일(다음 달 16일)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이어 약 2주 만에 중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근거로 대미 견제 공조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양진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에 로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화상 정상회담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셴쥐 런민대-상트페테르부르크대 러시아연구센터 부주임도 “미국은 명백한 의도를 갖고 러시아를 자극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태도는 항상 분명하다”며 “미국은 중러의 긴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해칠 수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단결은 산처럼 강하고, 우정은 견고해 깨뜨릴 수 없다”며 “협력은 상한과 하한이 없고 양국관계가 발전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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