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된 비수도권 모처럼 활기... 여름철 특수 기대

      2021.07.01 15:30   수정 : 2021.07.01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국종합】 비수도권 각 지자체마다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지만 지역마다 적용단계가 달라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 충남, 강원도 지역은 본격적인 여름철 특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다만 수도권의 사적모임 완화 조치가 1주일 연기됨에 따라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 대전지역 식당가 예약 줄이어
대전시가 사적모임 인원을 8명까지로 확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1일, 지역 식당가를 중심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를 전후한 점심시간 지역 주요 도심 식당을 찾은 방문객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물론, 최대 8명이 참석하는 저녁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서구 월평동 정부대전청사 인근의 한 식당 업주는 "한 테이블에서만 동석하던 손님들이 이젠 두 테이블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되면서 손님 숫자가 확실히 많아졌다"면서 "8명이 모이는 저녁 예약도 4~5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 업주도 "공무원과 회사원 방문객이 확실히 많아졌다는 느낌"이라면서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이전의 경기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했다.

■ 해수욕장은 여름특수 기대
강원도는 15개 시·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사적모임 제한이 없어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을 낀 속초 양양 동해 삼척 고성 등은 수도권 지역 의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원지 등 강과 계곡을 낀 홍천지역 등에도 고속도로를 이용한 주말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원주와 강릉은 오는 14일까지 8인 이하 모임 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까지 늘어났던 춘천은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됐다. 사적 모임이 4인까지만 허용되고 초·중·고교의 전면등교도 2주 뒤로 미뤄져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남, 강원지역은 다만 6인까지 완화될 예정이었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가 1주일 연기됨에 따라 이번 주말과 휴일 풍선효과로 인한 감염자 유입을 우려하고 있다.

■ 10시 전 귀가 익숙.. 밤 늦게는 손님 뜸해
그동안 확진자 발생 양상이 수도권 지역 상황에 밀접한 영향을 받아온 제주도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면서도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사적 모임 기준을 6인까지만 허용하며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도내외 유행 상황과 집단감염, 의료여력을 고려해 언제라도 방역조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다 앞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사적모임 제한을 완화해 온 나머지 광주, 전남, 대구, 경북, 전북, 전주, 울산, 경남, 부산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은 조심스럽게 영업시간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대구 7명, 경북 4명, 광주 7명, 전남 5명, 부산 17명, 울산 1명, 경남 10명, 전북 7명, 충북 4명, 제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울산시 남구의 한 곱창전문점 업주는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고 밤 12시까지 영업시간이 허용되고 있지만 그동안 일찍 귀가하는 것이 익숙하다보니 10시 이후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고 실정을 설명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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