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X파일 반박' 감싼 윤석열 "잘못됐다 생각 않는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부인 김건희씨가 이른바 'X파일' 내용에 포함돼 있다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에 직접 반박한 데 대해 "잘못됐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감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라도무스아트센터에서 열린 대전·충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씨가 과거 소문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는데 어떻게 봤나'라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물어보니, 어떤 매체의 기자하고 통화를 했다고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라면서 "저는 잘못됐다 생각하지 않고 자신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 임명이 특혜였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특별히 논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혜 인사라고 하면 인사를 하신 분에게 여쭤보는 게 옳지 않나 싶다"며 에둘러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역사관을 두고 SNS설전을 벌였던 것과 관련해선 "이 지사에 대해 공격을 하기 위해 언급한 것은 아니다.

같은 정치인으로서 각자의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공격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부 주요 인사들의 역사관과 철학이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큰 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벗어나있는 것이라면 대한민국 현안 해결하고 번영과 풍요의 미래 설계하는데 도움되는 역사관인지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윤 전 총장이 민심투어인 '윤석열이 듣습니다' 첫 일정으로 대전을 선택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충청은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데다,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 충청이라는 점에서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충청 대망론'이 거론 돼왔다.

그는 '충청 대망론'에 대한 질문에 "충청 대망론은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 본다)"며 "저희 집안이 충남 논산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500년 살아왔고 부친 형제분들도 지금까지 충청권에 살고 있다"며 '제 피는 충남'이라는 기존 발언에 힘을 더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지금 저에게는 전혀 아이디어가 없다"며 우선 민심 청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