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델타형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코로나 치료제 추가 도입 검토

      2021.07.07 06:00   수정 : 2021.07.07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형, 감마형 변이 바이러스도 국내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는 내는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방어력이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변이 확진자 2817명…델타 변이 급증

7일 방역당국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사들과 치료제 도입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와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이 환자에게 투여 중이다.
지난 1일 0시 기준 베클루리주는 128개 병원 8621명의 환자에게, 렉키로나주는 82개 병원 5529명의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유효성이 있는 코로나 치료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방어력이 입증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임상평가 결과라든가 또는 임상적 반응들은 늘 보고 있고, 또 여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치료제 도입은) 검토 단계에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7월 3일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2817명이다. 직전주만 보면 325명이 추가 확인됐다.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알파형(영국 변이) 168명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4명 △감마형(브라질 변이) 4명 △델타형(인도 변이) 153명 등이다. 이 중 120명은 해외유입사례, 205명은 국내 감염사례였으며, 국내 감염자들의 신고지역은 경기 53건, 서울 26건, 인천 20건 등이었다.

변이바이러스 주요 집단사례는 총 20건이 신규로 확인됐다. 알파형(영국 변이) 11건, 델타형(인도 변이) 9건이었다. 최근 들어 델타형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FDA 긴급사용승인 받은 항체치료제 도입 검토

질병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 치료제를 중심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로슈의 '카시리비맙·임데비맙 칵데일요법'(로나프리브) △일라이릴리의 '밤라니비맙·이테세비맙 칵테일 요법' △GSK-비어의 '소트로비맙' 등이다. 특히 이들 항체치료제는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항체치료제다.

소트로비맙은 체외실험 결과, 델타형(인도 변이)을 포함해 알려진 모든 우려 변이에 활성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트로비맙은 브라질, 캘리포니아, 인도, 뉴욕, 남아프리카 및 영국을 포함한 현재 유행하는 알려진 모든 변이에 활성을 유지함을 입증했다.

로슈의 로나프리브도 델타 변이를 비롯한 모든 유형의 바이러스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나프리브는 미국질병관리센터(CDC)와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있을 때 우선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로슈는 로나프리브에 대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3·4분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 셀트리온도 '렉키로나'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동물시험에서 베타형 변이와 감마형 변이에서 유효성이 확인했고, 델타형 변이에 대해서도 7월 중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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