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오찬 회동서 '탈원전 비판' 공감대
2021.07.07 13:28
수정 : 2021.07.07 17:49기사원문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2시 서울 종로구 식당에서 만나 식사에 앞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 대표는 먼저 "(윤 전 총장이) 어제 만난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에서 소형원전 프로젝트를 하는데, 국가 정책과 달라서 연구비가 굉장히 부족한 형편이다"라면서 "제가 만든 재단(동그라미재단)이 있는데, 연구비를 대주고 있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그 일(프로젝트)을 추진하는게 국가적으로 옳겠다 생각해서 저희 재단에서 연구비를 대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신다"고 치켜세웠고, 안 대표는 "다음 정권에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책사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또 "SMR(소형원자로모듈)이 민간 부문으로 전용이 잘 되면 핵폐기물 문제, 안전성 문제가 국민들이 볼 때도 좀 더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송전비용 이런 것도 많이 줄일 수 있고 유용한 아이디어 같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너무 정확하게 알고 계셔서 원자력 전문가와 대담하는 것 같다"고 화답했고, 윤 전 총장은 "신문에서 읽은 거다. 대표님 앞에서 제가 과학기술을 얘기하면 안 된다"며 웃었다.
안 대표는 지난 2012년에 자신의 대선 캠프인 '진심캠프'가 있던 곳이라고 전하며, "오면서 그 당시 초심을 생각하고, (윤 전 총장이) 초심을 간직하고 계신 상황에서 그 때의 제 생각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역시 "정치의 대선배시니까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다"고 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