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윌스기념병원, 다리 길이 연장·인공고관절 전치환술 '성공적 시행'
2021.07.07 13:45
수정 : 2021.07.07 13:45기사원문
이 센터장은 지난 4월 소아기에 앓았던 화농성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고관절 탈구 및 대퇴골두 손실, 발육 부진 등으로 다리길이가 5.5cm가 차이 나는 26세 환자와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진행했다.
이 환자는 힘겹게 보행은 할 수 있지만 심하게 다리를 저는 상태였다.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5세 이전에 주로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하면 골반이 기울어져 몸을 바르게 세우는 척추 역시 휘게 만들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인공고관절 치환술은 비교적 많이 하는 수술이지만, 보통 인공고관절 치환술과는 다르게 다리 길이가 4cm이상 차이 나는 경우 인공고관절 치환술 후 신경마비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권하지 않고, 대학병원 등 큰 병원에서도 수술이 힘든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이 센터장은 34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통해 개발한 특별한 수술방법으로 양측 길이 차이를 없애고, 신경마비 없는 상태로 수술을 마쳤다.
이중명 센터장은 “수술한 환자는 3개월이 지난 현재 비교적 보행을 잘 하고 있다”며 “앞으로 근육 운동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보행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국립중앙의료원 정형외과장 및 관절센터장,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관절센터장, 대한고관절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인에 맞는 인공고관절과 수술기구를 개발한바 있다.
34년간 8천례 이상의 인공고관절 및 인공슬관절 수술경험을 갖고 있으며, 다른 병원에서 어려워하는 수술도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