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만난 윤석열-이준석 "얼굴이나 봅시다"...李 "8월말 입당할듯"
2021.07.09 05:44
수정 : 2021.07.09 05:43기사원문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입당 시기도 '8월 말'에서 더 늦춰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일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오후 7시부터 1시간 가량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실은 "윤 전 총장이 6일 대전 일정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 대표가 문자를 보내 '주말에 권영세 위원장 만나신 얘기 잘 들었다. 조만간 뵙자'고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또 "이에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당 대표 취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다 이날 저녁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당적 등 윤 전 총장의 향후 거취에 주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뤄진 두 사람의 회동으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입당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 테이블에 올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야권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입당 등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라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한 언론사가 주최한 행사에서도 만났었다. 당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이 8월 말 전에 입당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8월 말 전에 입당이) 맞는 것 같다"며 "저는 제 시간에 (경선 열차에) 탑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입당을 늦추는 이유가 합리적이라면 국민이 용납하겠지만 합리적 이유가 없고 정치적 이유에 국한된다고 하면 그건 다소 환영받지 못할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입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